1. 심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Ivy Plus League는 최소 이중 심사제로 한 Ivy League 대학의 심사 과정을 보면, 우선 지원자의 학업적인 면과 개인적인 면 2개 부분으로 나눈 다음 각 부문에 대해 1~4점(1점이 가장 높음)의 점수를 주게 된다. 학업적인 부분에선 GPA(AP 과목 포함)와 SAT 그리고 AP 시험 점수에 의해 점수가 부여되며 개인적인 부분에선 에세이, 교내외특활, 봉사활동, 수상내역, 추천서, 인터뷰 등에 의해 점수가 부여된다. 2개 부분을 합한 점수가 4 또는 그 이하일 경우 “likely(가능성 많은),” 6 또는 그 이상일 경우 “unlikely(가능성 없는),” 그리고 5 일 경우 “possible(가능성 있는)”의 부호가 붙여지고 재심사에 들어간다. 만일 지원자의 학업적인 점수가 모두 비슷하면 개인적인 점수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비슷하다”는 말은 대학마다 정해놓은 커트라인을 기준으로 GPA가 3.5(4.0 만점 기준), SAT Reasoning Test 점수가 2300, SAT Subject 3개 과목의 점수가 각각 700일 때 GPA는 4.0이 아닌 이상 3.5~3.9, SAT Reasoning Test는 2400이 아닌 이상 2300~2390, 그리고 SAT Subject Test 3개 과목은 각각 800이 아닌 이상 700~790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업적인 부분 외에도 원서의 내용이 그만큼 중요하는 것이다.

2. 최종적인 합격 결정권은 누가 가지고 있나요?
대학마다 구체적인 심사과정은 제각기 조금씩 다르지만 대게 교직원의 일부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모든 결정권이 소수의 전문가에게 부여되는 대학도 있고, 입학 위원회의 표결에 의해 결정되는 대학도 있다. 다만 날이면 날마다 틀에 박힌 수천통의 지루하기 짝이 없는 원서를 읽는 일에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

3. 대학마다 “유학생 할당제”가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유학생 할당제”와 더불어 “지역 할당제”는 실제로 실행되는 제도이다. 그러나 그 수는 불변의 조건이 아니며 각 대학의 국가별 유학생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각국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을 각각 1명씩 뽑던 80~90년대에 비해 00년대에는 4~5명 정도를 뽑고 있다. 참고로 고등학교에 대한 할당제는 없으나 동일한 고등학교에서 다수가 동시에 지원을 한다면 그 그룹 내의 원서는 따로 다시 한번 재평가하게 된다.

4. 3개의 1지망에 모두 떨어지면, 편입이 낫나요, 재수가 낫나요?
2년제이든 4년제이든 2년 동안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완벽한 성적으로 편입할 자신이 있다면 몰라도 편입보다는 재수가 유리하다. 사회적 경험을 특히 높이 사는 Ivy Plus League는 1년 정도의 사회활동 또는 봉사활동에 오히려 가산점을 주며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하는 지원자를 좋아한다. 다시 말해 1년 동안 사회활동 또는 봉사활동을 하며 SAT와 TOEFL을 보다 완벽하게 준비해 전년에 미비했던 점수를 보강하고 동일한 대학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다만 전년에 SAT와 TOEFL이 점수가 이미 출중했다면 다시 응시해 오히려 점수를 떨어뜨릴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 SAT에는 유효 기간이 없지만 TOEFL에는 2년의 유효 기간이 적용된다.)

또한 여건이 된다면 Postgraduate Program을 통해 GPA를 높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1년 동안의 성적이 완벽해야만 효과적이다. 물론 재수나 Postgraduate Program 보다 긴 시간이 요구되긴 하지만 남학생에게는 군 복무 또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군 복무는 오히려 사회생활 또는 봉사활동 보다 높은 가산점을 받는데 이는 책임감, 인내력, 근면성 등의 인성이 강화되었을 거란 판단 때문이다. (어차피 언젠가는 다해야 할 의무라면 아예 일찍 해버리고 학업 도중에 지장을 받지 않는 것도 과히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공백 기간을 인생역전의 기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후년에 또는 내후년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 성적 증명서 등의 서류는 미리미리 받아놓고 SAT Subject Test 및/또는 AP 시험은 기억이 아직 생생할 때 다시 봐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유학생 신분이 낫나요,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 신분이 낫나요?
유학생의 신분으로 지원하는 경우 SAT Reasoning Test Reading/Writing 영역과 소수 민족에 대한 핸디캡이 적용된다. 그러나 SAT Reasoning Test Reading/Writing 영역에서 조차도 우수한 점수를 받는 한국 학생이 대부분이며 TO에 비해 매해 지원하는 한국학생의 진율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결국에는 한국 학생과 경쟁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지원하는 경우 Financial Aid를 받을 수 있는 대신 미국 일반 고등학생과 경쟁을 해야 한다. 그렇다 해도 Korean American(한국계 미국인) 학생 대부분이 미국 일반 고등학생에 비해 SAT Reasoning Test, SAT Subject Test, AP 시험의 수학과 과학 영역은 물론이며 SAT Reasoning Test Reading/Writing 영역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기 때문에 오히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시민권자이지만 한국이나 비영어권 국가에서 대부분의 학업과정을 마친 경우 유학생과 마찬가지로 SAT Reasoning Test Reading/Writing 영역과 소수 민족에 대한 핸디캡이 적용된다. 그러나 유학생과는 달리 미국인으로서의 소수 민족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핸디캡이 가산점으로 적용된다. 나아가 주재원 자녀의 유학생 신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학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산 점 또한 적용된다.

출처: "존김의 미국 명문대 입학 전략서" (2004년 1월 10일 발행)